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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5년 4월] 통계로 본 고등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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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계로 본 고등교육 :

대학 졸업 및 대학원 진학 시점에 대한 학생 선택의 변화 추이

 

 

글. 문성빈(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

출처.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정책포럼>

 

 학령인구 감소에 대한 정부의 대응책으로, 교육부는 지난해 1월, 2023년까지 대학 입학정원 16만 명 감축을 골자로 한 ‘대학구조개혁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같은 해 12월 ‘2015년 대학 구조개혁 평가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올 해 4월 대학의 자체 평가보고서 접수를 시작으로 평가가 진행 중이다. 이런 사회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고등교육 단계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본고는 한국교육개발원 교육기본통계(고등교육기관)조사(2006~2014)1) 및 취업통계조사(2006~2014)2) 결과를 바탕으로, 대학 입학, 대학 졸업, 석사과정 진학 시점에 대한 남·녀 학생의 진로 선택 행동 양식 및 그의 변화 추이를 살펴보고자 한다. 본고에서의 ‘대학’은 교육기본통계조사의 기준과 동일하게 4년제 일반대학만을 대상으로 한다3).

 

1. 연도별 연령별 대학 입학생 비율의 변화 추이

 

 2006년부터 2014년까지의 한국교육개발원 교육기본통계(고등교육기관)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4년제 일반대학의 연도별 연령별 입학생 비율을 살펴보면, 전체 입학생 중 당해 연도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즉시 대학에 진학한 만 18세 학생의 비중(약 75%이상)이 가장 높고, 대학입시를 2번 이상 임해서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재수자, 삼수자 등)이 약 20%정도이다. 이 두 입학생 유형을 합친 만18~20세의 학생들이 전체 입학생의 93% 이상을 차지한다. 이와 같은 입학생 분포는 연령별 조사가 시작한 2006년 이래 매년 동일한 양상을 보여 지난 9년간의 입학생 분포가 마치 한 해의 입학생 분포처럼 보인다(그림 1 참조). 다시 말하면, 지난 9년간 대학을 입학한 학생들은 대학 입학 시점에 대한 동일한 진로 선택 행동 양식을 취했다. 추후 ‘선취학 후진학’ 정책이 현재 동일한 양상을 보이는 대학 연령별 입학생 분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림 1> 연도별 연령별 대학 입학생 비율

201504_그림1_연도별 연령별 대학 입학생 비율.png

 

주: 1) 2006년도부터 2014년도까지의 총 입학자 수는 각각 335,581명, 342,250명, 342,916명, 347,750명, 358,511명, 361,686명, 372,941명, 365,515명, 363,655명임.

출처: 한국교육개발원 교육기본통계조사(2006 ~ 2014, 각 년도) 자료를 바탕으로 필자가 작성함.

 

2. 연도별 연령별 대학 졸업생 비율의 변화 추이

 

 앞서 살펴본 연도별 연령별 대학 입학생의 분포는 동일한 양상을 나타냈지만, 연령별 대학 졸업생의 분포는 연도별로 상이했다. 대학 졸업생의 연령별 자료가 조사된 2006년부터 2014년까지 4년제 일반대학의 연도별 연령별 졸업생 비율을 살펴보면, 2006년부터 2012년까지는 만 25세 또는 만 22세의 졸업생 비중이 가장 높다(그림 2 참조). 국방의 의무가 없는 여학생의 경우, 입학 후 4년 후인 만 22세에 졸업하는 학생 비중이 가장 높았고, 남학생의 경우는 재학 중 군 복무를 마치고 만 25세에 졸업하는 학생 비중이 가장 높았다. 그러나 2013년부터는 만 24세의 졸업생 비율이 만 22세와 만 25세의 졸업생 비율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2006년부터 2014년까지의 만 24세 졸업생 비율을 살펴보면, 매 년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6.4%p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지난 9년간 만 24세 졸업생 비율의 증가 추세의 요인을 이해하기 위해, 연도별 연령별 대학 졸업생 비율을 성별로 나누어서 변화 추이를 살펴보고자 한다.

 

<그림 2> 연도별 연령별 대학 졸업생 비율

201504_그림2_연도별 연령별 대학 졸업생 비율.png

주: 1) 2006년도에서 2014년도까지의 총 졸업자 수는 각각 270,546명, 277,858명, 282,670명, 279,059명, 279,603명, 293,967명, 298,727명, 294,952명,301,606명임.

출처: 한국교육개발원 교육기본통계조사(2006 ~ 2014, 각 년도) 자료를 바탕으로 필자가 작성함.

 

3. 연도별 연령별 성별 대학 졸업생 비율의 변화 추이

 

 연도별 연령별 대학 졸업생 비율의 변화 추이를 남녀로 나누어 살펴보니, 여자 졸업생의 경우, 만 22세 또는 만 23세에 가장 많은 비중의 여학생이 졸업했다(그림3 참조). 2006, 2007, 2011년에는 만 23세에 가장 많은 비중의 여학생이 졸업했고, 2008~2010, 2012~2014년에는 만 22세에 졸업하는 여학생의 비율이 가장 높았지만, 2014년을 제외하면 만 22세와 만 23세 여자 졸업생의 비율 차이는 0.3~1.5%p밖에 나지 않았다.

 

 

 

<그림 3> 여자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연도별 연령별 대학 졸업생의 비율

201504_그림3_여자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연도별 연령별 대학 졸업생의 비율.png

 

주: 1) 2006~2014년도의 총 여자 졸업생 수는 각각 132,719명, 132,742명, 135,064명, 131,931명, 133,973명, 141,329명, 144,997명, 144,003명, 149,125명임.

출처: 한국교육개발원 교육기본통계조사(2006 ~ 2014, 각 년도) 자료를 바탕으로 필자가 작성함.

 

 반면, 남자 졸업생의 경우, 점점 더 높은 비율의 학생이 이전보다 대학 졸업 시점을 앞당겨 선택 했다(그림 4 참조). 2006년부터 2010년까지는 만 26세에 가장 높은 비율의 학생들이 졸업했지만, 2011년부터는 만 25세에 졸업하는 남학생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지난 9년간 만 25세와 만 26세의 졸업생 비율은 꾸준히 감소 추세였고, 만 24세에 졸업하는 남학생 비율은 꾸준히 증가하여 2014년도에는 2006년 대비 10%p 이상 증가했다.

 이 결과는 한국교육개발원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자료의 대학 졸업생의 졸업소요기간 자료와도 동일한 양상을 나타낸다. 2006년 대비 2014년의 대학의 평균 졸업소요기간이 5.4년으로 변동이 없지만, 대학 졸업생의 졸업소요기간을 성별로 나누어 살펴보면, 여학생의 경우 졸업소요기간이 4.3년에서 4.5년으로 0.2년 늦추어졌고, 남학생의 경우는 졸업소요기간이 6.4에서 6.3년으로 0.1년 빨라졌다. 여학생의 졸업 시점 지연은 언어연수 참여, 취업준비 등으로 인함이고, 남학생의 빨라진 졸업 시점은 ‘군대 내 학점이수’ 제도4) 도입의 결과라고 추측한다. 또한 만 22세에 졸업하는 남학생 비율은 2006년 대비 2014년에 1.1%p 증가하였는데, 이는 남학생들이 대학 졸업 후 석사과정 진학을 먼저 선택한 후에 산업제 복무를 통해 국방의 의무를 하는 학생들의 비중이 다소 높아진 결과라고 짐작한다.

 

<그림 4> 남자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연도별 연령별 대학 졸업생의 비율

201504_그림4_남자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연도별 연령별 대학 졸업생의 비율.png

 

주: 1) 2006~2014년도의 총 남자 졸업생 수는 각각 137,927명, 145,116명, 147,606명, 147,128명, 145,630명, 152,638명, 153,730명, 150,949명, 152,481명임.

출처: 한국교육개발원 교육기본통계조사(2006 ~ 2014, 각 년도) 자료를 바탕으로 필자가 작성함.

 

 

 

4. 연도별 연령별 대학원(석사과정) 남자 입학생 비율의 변화 추이

 

 남자 입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도별 연령별 석사과정 입학생 비율의 변화 추이를 살펴보니, 만 25세 또는 만 26세에 석사과정에 진학하는 남자 입학생 비율은 감소 추세이고, 만 24세의 입학생 비율은 증가 추세이다(그림 5 참조). 만 24세의 남학생 비율이 약 6%p 증가했는데, 이는 2006년도 대비 2014년도에 2,800여명 증가한 숫자로 2006년의 남자 입학생 수의 약 2.5배 증가를 나타낸다. 이는 취업난을 극복하려고 ‘군대 내 학점이수’ 제도를 이용하는 군 장병의 수가 제도를 처음 도입한 2007년 대비 2013년에 10,297명 증가되었음을 고려했을 때, 국방의 의무를 다하면서 인터넷 수강으로 학점을 이수한 남학생들이 졸업 시점을 만 24세로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그림 5> 남자 입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도별 연령별 대학원(석사과정)의 입학생 비율

201504_그림5_남자 입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도별 연령별 대학원(석사과정)의 입학생 비율.png

 

주: 1) 2006년도~2014년도의 총 대학원(석사과정)의 남자 입학생 수는 각각 48,325명, 49,382명, 48,300명, 51,021명, 52,707명, 52,621명, 51,311명, 50,556명, 49,815명임.

출처: 한국교육개발원 교육기본통계조사(2006 ~ 2014, 각 년도) 자료를 바탕으로 필자가 작성함.

 

 

고등교육 통계를 통해 남녀의 연령별 진로 선택 변화 추이를 살펴보기 위해, 본고는 2006년도에서 2014년도의 연도별 연령별 대학 입학생, 졸업생, 대학원(석사과정) 입학생 비율의 변화 추이를 살펴보았다. 대학 입학 시점과 관련한 학생의 진로 선택 행동 양식은 지난 9년간 매우 동일했던 반면, 대학 졸업 시점과 석사과정 입학 시점과 관련해서는 연도별로 상이한 결과를 나타냈다. 주요 특징은 만 24세의 남자 졸업생 비율의 증가 추세와 만 26세 남자 졸업생 비율의 감소추세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석사과정에 진학하는 남자 입학생의 연령별 분포를 살펴보면, 만 25세 또는 만 26세의 입학자 비율은 감소 추세이고, 만 24세의 입학생 비율은 증가 추세이다.

 남학생들의 졸업 시점 및 대학원 진학 시점을 앞당기는 선택은 군 복무 중 가능한 학점 이수 또는 석사과정 진학 후 산학제 복무를 통해 국방의 의무를 수행함을 통해 고학력시대에 경쟁력을 갖추어 취업난을 극복하려는 남학생들의 진로 선택 변화로 해석된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미래 고등교육 대응책 마련의 일환으로, 고등교육 졸업 및 진학과 관련하여 학생들에게 폭 넓은 선택권 및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정부(교육부, 국방부, 고용노동부 등), 대학, 기업, 연구기관이 주체가 되어 방안을 논의하여 교육적 진로 선택에 대한 다양한 경로 제공이 가능한 유연한 고등교육 체제를 마련할 것을 제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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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교육개발원 교육기본통계(고등교육기관)조사는 전국의 전문대학, 대학, 대학원 등 약 1,600여개 고등교육기관을 대상으로 하여 학교(기관), 학생, 교직원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 전수조사이다.

2) 한국교육개발원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는 고등교육기관 전체 졸업자 약 55만 여명을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이다.

3) 2014년도 기준으로 4년제 일반대학은 분교 7개교를 포함하여 196개교가 해당된다.

4) 군대 내 원격강좌 학점이수 제도는 군 장병이 연간 12학점, 군 복무 중 최대 18학점까지 이수할 수 있도록 국방부에서 운영 중인 제도이다(2013년까지는 학기당 3학점으로 제한함). 국방부 보도자료(2013. 10. 04.)에 따르면, 이 제도 참여대학은 2007년 처음 도입 시 6곳, 수강인원은 135명에 불과했으나, 6년이 지난 2013년에는 수강을 통해 학점을 취득한 병사는 모두 10,297명으로 증가했고, 제도 도입 후 2013년까지의 학점이수자는 총 34,731명에 이른다.